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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후회없는 인생
    생각들 2020. 5. 1. 17:21

    Photo by  Simon Maage  on  Unsplash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지금 이 글을 읽고있는 당신은,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나요?

    피말리는 대학원서 접수의 관문을 지나 인생의 첫결실인 대학교 입학을 기다리면서 앞으로 펼쳐질 20대를 후회없이 보내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보고 있나요?

     

    아니면 당신은 대학교 생활을 이제 막 시작하고, 인생에서 처음으로 자유롭게 주어지는 방대하게 느껴지는 시간들앞에서 "아.. 도무지 이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겠어." 란 생각을 하면서 20대를 어떻게하면 보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궁금함에 이 글을 보고 있나요? 

     

    아니면 당신은 20대의 중후반을 보내면서 "아... 나 도대체 지금까지 뭐하고 살아온 거지" 란 좌절과 후회감에 휩싸인채 어떻게하면 남은 20대를 후회없이 보낼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이 글을 보고 있나요? 

     

    나의 후회들

    모든 일이 그런것 같다. 지나고보면 아 그때는 왜 몰랐을까. 그때는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했을까. 우리는 모두 한 번 쯤은 이런 말을 해본적이 으레 있을 것이다. 

     

    "내가 지금 알고있는 걸 그대로 들고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살고싶다 -" 라고 말이다. 

     

    그래서 한 때 장나라랑 손호준이 주연으로 나왔던 '고백부부'가 그렇게 인기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특히 그 당시에 20대를 지나보내고 30대에서 처음 맛보는 가장으로서의 직장생활의 무게감, 24시간 끝이없는 육아전쟁, 나보다는 가정을 위해 희생해야하는 생활등을 겪는 30대들의 공감을 많이 이끌어냈었던 것 같다. 현실에서는 상상속에서만 가능할 법한 일들을 드라마를 통해 대신 대리만족 시켜줬으니 말이다.

     

    드라마를 꾸준히 보지는 않았어서 내 기억이 정확하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육아에 치여서 항상 화장기 없는 맨얼굴에 목이 늘어난 티를 입고 자기를 위한 시간은 1도 없었던 장나라는 20대로 다시 돌아가고나서 엄청 꾸미고 미팅도 나가보고 오랜만의 젊음을 만끽했다. 20대에는 제대로 한 번 쯤은 놀아봐야 후회가 없는 것일까?

     

    내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30대 초반인 나로서 후회되는 것들을 꼽자면 다음과 같다. 나와 익숙하지 않은 분야와 환경이라서 두려움 때문에 도전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아쉬움. 그런 두려움쯤 눈 질끈 감고 했다면.. 쪽팔림이던 실패던 그래도 또 하나의 경험으로 내 인생의 자양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어쨌든 경험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지 않았던 것, 돈은 또 벌면 되는거야 ~ 하면서 모아놨던 종잣돈을 굴려서 인생의 발판으로 삼을 생각은 안하고 다 썼던 것. 

     

    20대 초중반에 책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한창 막 읽다가 삶에 치여서(핑계) 책 읽기를 소홀히 했던 것. 적게라도 꾸준히 독서를 해왔다면, 그런 10년이 쌓였다면 엄청난 개인적 자산일텐데 말이다.  

     

    20대를 지나면서 바뀌어왔던 청춘 트렌드들

    20대를 살아가면서 그 시대의 대중적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먼저 생각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트렌드.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는 "아... 힘든 20대 청춘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책이다" 하면서 이 책의 저자인 교수가 TV프로그램에도 자주 섭외되서 나왔었다. 이 때 트렌드는 청춘위로, 공감이였던 것 같다.

     

    그런데 웃긴게 좀 지나고 나니까 이 책의 저자는 정작 금수저이면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헛소리를 지껄인다 라는 의견들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이때가 금수저, 흙수저, 헬조선등의 신조어가 생겨났던 시기같다. 이 시기에는 청춘의 힘듦을 사회로 돌리는 열풍이 불었던 것 같다. 

     

    그 후에는 사회에 대한 분노와 열심히 살면서 존버하는 인생에 대한 허망감이 들었는지 욜로족과 소확행을 외치는청춘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방송매체들도 그런 트렌드에 따라서 욜로 라이프를 사는 청년들을 보여주고 이때다 싶어 회사들도 청년들의 소확행을 그들의 마케팅 전략에 반영했다. 이 때는 그냥 열심히 돈모으고 살아서 뭐해 언제 죽을지 모르는 한치 앞을 모르는 이 인생. 젊을 때 즐기자 이런 마인드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럼 지금 2020년는 무슨 트렌드인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잘 대처해낸 자랑스런 대한민국! 아 헬조선이 아니었다. 선진국이라고 알고있던 유럽 미국들은 알고보니 후진국이었다. 하는 트렌드와 욜로족은 무슨! 젊을 때 빨리 돈 벌어서 하루라도 빠른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FIRE)족이 늘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서 유투브에는 20대들을 위해 어려운 경제용어를 쉽게 알려주는 채널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고, 직장에만 의존해서는 답이 없다! 스마트 스토어든 앱 만들기든 뭐든 간에 부업을 해서 월급 외의 수익을 만들자라는 트렌드가 불기 시작했다. 

     

    지난 10년간을 돌아보면 위로 및 치유 -> 분노 -> 해탈 & 포기 -> 다시 잘해보자 으쌰으쌰 의 느낌이다. 

    10년 안에 트렌드가, 사회적 흐름이 이렇게 빨리, 손바닥 뒤집듯이 바뀔 수도 있구나란 점에서 참 흥미롭다. 

     

    아무튼 내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사회의 전체적 흐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20대의 어느 한 때의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나고 보면 아니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결론은 인생에서 후회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여러분들은 20대를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는지 팁을 구하려고 이 글을 클릭했는데 결론은 인생에서 후회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라고 말해서 미안하다. 

    항상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나보다 알고 있는 것이 많고 경험도 더 많을 것이다. 따라서 더 진화된 나이기 때문에

    항상 과거에했던 선택들이 행동들이 후회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냥 최선을 다해 살면서 인생 곳곳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해프닝을 최대한 즐기면서 하루하루 발전해 나가는 것이 나중에 후회를 적게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근데 욜로족은 아니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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